현장·연구·임상 아우르는 맞춤 교육
머크처럼 글로벌 기업 안착 주력
대전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 개요.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기반으로 ‘기업하기 좋은 바이오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세계적인 바이오기업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 수요에 맞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총 522억 원 규모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며, 인력 공급 체계부터 교육 내용까지 기업 요구를 반영한 구조로 손질하고 있다.
이는 지역 바이오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든 만큼 단순 연구 중심이 아니라 공정·품질·임상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양성 인력은 연간 총 712명 규모로 △장비 운용을 담당할 현장 실무 인력(고졸) △바이오 공정 및 품질관리를 위한 실무 인력(학사)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연구 인력(석·박사) △임상 및 융합 연구를 수행할 의사과학자 등으로 구성된다. 생산 현장부터 연구실, 병원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인력을 한 도시 안에서 공급해 기업들이 ‘인력 부족’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시는 아울러 기존의 개별 교육기관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대학·혁신기관 간 협력체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교육을 확대하고, 바이오 인재 양성 체계의 고도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 수요를 신속히 반영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로의 확장성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인력 양성 생태계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구축 중인 머크는 투자 결정 당시 제기됐던 우려와 달리, 우수 인력 확보와 직원 정주 여건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연·화학연·KAIST 등과의 연계 가능성, 대전의 주거·교육·교통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바이오 공정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머크의 성공적인 안착이 인력 확보와 기반시설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수도권 및 글로벌 기업들에게 대전을 유망한 투자처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성장한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