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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충청권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의 임기 후 행보가 2028년 총선 구도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면 충청권 보수 진영은 곧바로 총선 재정비 국면에 들어선다. 관건은 이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넘어 충청권 국민의힘 재건의 전면에 설 수 있느냐다. 네 사람 모두 광역단체장이라는 정치적 체급을 갖고 있지만 지역 기반과 정치 이력, 지방선거 이후 처지가 달라 복귀 시나리오는 지역별 당 조직 상황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국민의힘 재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이다. 대전에서 국민의힘은 시장과 5개 구청장 선거를 모두 내줬고 대전시의회 의석도 소수로 밀리면서 사실상 전면 쇄신 압박을 받고 있다. 이장우 시장 역시 지방선거 패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재선 국회의원과 과거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이력을 갖춘 지역 보수 자산이라는 점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 지역구였던 동구를 기반으로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을 정비하거나 보수 재편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이와 맞물린다. 패배는 정치적 짐이지만 무너진 대전 보수 조직을 새로 세울 인물난까지 겹치면서 이장우 시장에게 재기의 공간이 열릴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최민호 시장의 총선 등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불확실하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데다 기존 국민의힘 세종갑·을 당협위원장 체제가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 총선 출마 시 주도권 경쟁을 둘러싼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종 국민의힘 인재풀이 넓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최민호 시장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 과제에서 상징성이 큰 만큼 향후 역할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태흠 지사는 충청권 낙선 단체장 가운데 중앙정치 복귀 카드가 가장 강하게 읽힌다. 3선 국회의원과 국회 상임위원장, 충남지사를 지낸 정치적 중량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나 전당대회 국면으로 들어가면 중앙당 차원의 역할론이 먼저 부각될 수 있다. 김태흠 지사가 충남 내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천안권 등 새 지역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말도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김영환 지사는 향후 행보를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로 꼽힌다. 충북지사 재선에 실패했지만 4선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이력이 있고 정치 활동 의지도 강하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법적·정치적 쟁점이 남아 있어 곧장 총선판으로 이동하기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충북 내 재등장 여부는 본인의 선택과 선거 이후 논란을 얼마나 정리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낙선한 충청권 시·도지사들의 행보는 결국 총선과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대전은 무너진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 재건, 충남은 중앙정치 복귀와 새 교두보 확보, 세종과 충북은 후보군과 본인 의지가 각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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