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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참사 여파가 6·3 지방선거판에도 번지고 있다. 노동환경 개선과 재해 예방이 지역 정치권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동계 인사를 비례대표 전면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중앙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화재 예방과 산업재해 대응 공약을 다듬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노동계 인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안전공업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앞세워 노동환경 전반의 개선 의제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대전시당 안팎에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인사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비례대표 후보 2번에는 청년이나 장애인단체 출신 인사가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대형 화재 참사 이후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야 한다는 쪽으로 기류가 기운 듯한 분위기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자 권리 보장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비례대표의 대표성은 광역단체장 공약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동과 화재 대응 정책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안전 공약 전반을 손질하며 재해 예방 대책 보강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에게 공유할 공약집에 화재 예방 관련 정책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안전정책을 넘어 산업현장 재해 예방과 사고 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공약의 큰 틀이 중앙당과의 협의를 거쳐 정해지는 만큼 국민의힘 대전시당 내부에선 중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과 화재 대응, 사고 수습 방안 등을 공약에 담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관계자는 “안전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안전공업 화재 참사를 계기로 대응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데 예비주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본 선거 과정에서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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