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군이 총공사비는 437억 원 들여 발주하고 농어촌공사가 위탁받아 시행 중인 금산읍 양지리~하옥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 사업에 지역 아스콘 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일보DB
[금산]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가 시행하는 ‘금산읍 서남부지역 연결순환도로 개설공사’의 아스콘 자재 구매 과정에서 지역 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2단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납품 업체를 선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지역 업체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농어촌공사가 입찰 참여 자격 요건이 담긴 제안요청서를 지역 업체들에게 발송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농어촌공사가 실상 지역 업체를 배제해 논란을 자초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산지역 아스콘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는 지난 3월 9일 해당 도로 개설공사의 아스콘 자재 납품 업체로 대전지역 소재 G사를 선정했다.
금산군이 발주하고 농어촌공사가 위탁받아 시행 중인 이 공사는 금산읍 양지리~하옥리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437억 원 규모이며 이 중 특혜 의혹이 불거진 아스콘 자재비는 약 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스콘 포장은 1차 기층과 2차 표층으로 나누어 시공되는데 이번 1차 발주 시공 물량은 1만 톤(납품 금액 기준 약 8억 원) 규모다.
이는 최근 수년간 지역에서 발주된 단일 공사 중 가장 큰 규모여서 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서 지역 업체들이 걸었던 기대감은 남달랐던 상황이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제한경쟁입찰 과정에서 대전지역 업체들로 구성된 ‘대전중부아스콘사업조합’ 소속 업체에만 제안요청서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금산지역 업체들이 주요 회원사로 가입된 ‘대전충남동남부아스콘사업조합’은 안내 대상에서 전면 제외됐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업계는 공정성 훼손과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날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역 아스콘 생산 업체들은 “운반 거리가 가까운 관내 업체를 우선 배려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대전지역의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의도가 아니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입찰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재입찰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동남부아스콘사업조합 박성수 이사장은 “확인 결과, 대전중부아스콘조합 소속 5개 업체만 농어촌공사의 요청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사 현장과 인접한 지역 업체를 원천 배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선정 기준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런 식의 기준이라면 향후 진행될 2차 발주 물량 역시 대전 업체가 독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 관계자는 “조달청 아스콘 다수공급계약자 업무처리 규정에 따라 공급 가능 지역의 위치 여부와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안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향후 진행되는 사업에서는 지역 업체의 참여 기회가 공정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한경쟁 요청 당시 두 조합 간의 기층용 아스콘 가격 차이가 톤당 150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 비율로 환산하면 지역 업체 중심의 조합이 겨우 0.2% 비싼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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