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비파 선율이 울려 퍼지고 옷자락이 흩날리는 가운데 ‘웨이하이의 작은 가마쿠라’로 불리는 훠쥐바제에서는 ‘중국풍의 운치 있는 새해맞이’ 행사 일환인 한푸 기년 공연이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한푸를 착용한 10여 명의 공연자들이 북소리에 맞춰 우아하게 행진하며, 전통 의상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걸음마다 묻어나는 운치를 해안가의 신년 풍경에 녹여냈다. 이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춤’이라는 국조(國潮)의 향연을 선사했다.
웨이하이 고신구의 춘절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이번 한푸 기년 공연은 의상을 매개로 문화 전승을 직접 체험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퍼레이드 행렬에서 매란죽국(매화, 난초, 대나무, 국화의 약칭) 문양을 수놓은 한푸는 단아함과 우아함을 남김없이 드러냈으며, 모란꽃 문양의 유군(襦裙, 저고리와 치마)은 영롱함과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공연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지형에 따라 흐르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냈고, 멀리 펼쳐진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대비를 이루면서 춘절의 즐거운 분위기와 중국 전통 의상의 역사적인 무게감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행사 현장에서 한푸의 매력에 깊이 매료된 몇몇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한푸를 착용하고 ‘몸으로 입는 중국 문명’을 경험했다.


“저는 중국 설을 처음 쇠어보고 한푸를 처음 입어봅니다. 웨이하이 사람들의 열정과 이곳의 문화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웨이하이를 방문한 지 3주밖에 안 된 가나 출신의 관광객 AK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그녀와 함께 한푸 체험에 참여한 Vanessa는 해외에서 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에 대해 “아름다운 연해 지역에서 설을 보내는 건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라고 극찬했다. 웨이하이에 4년째 거주하고 있는 Ken Kresti는 누나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며 “웨이하이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오늘 한푸 체험을 통해 중국 문화의 매력과 시민들의 환대를 깊이 느꼈으며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들어 한푸, 마면군으로 대표되는 국조 문화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 층들이 문화적 자신감을 표출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위젠 여행 촬영 잠화 가게(遇見旅拍簪花店)를 운영하는 지옌정(紀言錚)은 설 연휴의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가게의 모든 직원이 춘절 다음 날부터 근무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가게는 송나라·명나라 시대의 한푸와 잠화(簪花, 비녀와 같은 꽃 장신구)를 비롯한 신상을 대량 제공하고 맞춤형 한푸 체험, 전문적인 메이크업 및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들이 핫플레이스에서 중국풍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몰입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국제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해변 관광 회랑의 중심으로서 훠쥐바제는 춘절 기간에 일련의 문화 관광 행사를 추진했다.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곳에서 낭만과 일상이 어우러진 활기찬 춘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푸 퍼레이드, 무형문화유산 전시, 문화창의 마켓 등 행사를 번갈아 개최했다.
(글: 장판, 그림: 볜페이)